[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가수 김종환이 힘겨웠던 무명시절을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김종환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 날 방송에서 김종환은 “무명시절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다”면서 “고물상에 버려진 고장 난 오토바이를 타고 노래를 하러 다녔다. 나와 같이 노래했던 무명 시절 동료들은 나보고 인간승리라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종환은 “이후 데뷔 1집 ‘쉴 곳 없는 나’ 앨범을 냈는데도, 앨범 나오자마자 회사가 부도를 맞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종환은 “직접 1집 앨범 심의를 내러 다니고, 홍보하러 다녔다. 또, 행사에 가려고 전국을 직접 돌아다녔다. 그렇게 5년 동안 가족과 떨어져 살았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를 듣고 있던 김종환의 아내는 “그때 엄청 울었다. 남편이 새벽에 우리를 보려고 잠을 안자고 오곤 했다. 경제적인 것보다도 남편이 보고 싶어서 기다린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종환은 “지금 생각해보면 성공할 수 있는 가사가 아니었다. 가사처럼 망한 셈”이라며 “그래서 2집부터는 희망적인 내용을 가사로 담았다. 그렇게 낸 곡이 ‘존재의 이유’다”라며 자신의 히트곡의 탄생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김종환은 지난 1985년 옴니버스 앨범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1집 실패 이후 김종환은 지난 1996년 2집 ‘존재의 이유’가 드라마의 삽입곡으로 쓰여 큰 인기를 받았다. 뿐 만 아니라, 김종환은 이후 3집 '사랑을 위하여'가 1100만장 이상 판매되는 쾌거를 누리며 당시 큰 인기를 누리던 H.O.T, 젝스키스, 조성모 등을 제치고 골든디스크 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김종환은 작사와 작곡에도 두각을 나타내며 현숙의 ‘친구에서 애인으로’, 김수희의 ‘아모르’ 등 여러 곡을 히트시키며 프로듀서로도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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