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여부 확인 필수…감염 시 등교 중지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3월 개학을 맞아 집단생활로 확산할 수 있는 인플루엔자(독감),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등 감염병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27일 당부했다.

인플루엔자는 지난해 11월 16일에 발령된 유행주의보가 아직 유지 중이다. 의료기관 감시결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2018년 52주(12.31∼1.6)에 외래 환자 1천명 당 73.3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2019년 7주(2.10∼2.16)에는 8.0명으로 기록됐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환자를 칭한다.

전 연령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1∼6세(외래 환자 1천명당 13.3명)와 7∼12세(9.7명)는 다른 연령보다 환자가 많은 만큼 주의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

인플루엔자 의심증상 시에는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인플루엔자로 진단받았다면 증상 발생일부터 5일이 지나고 해열제 없이 정상 체온을 회복한 후 48시간까지 학교에 가지 말아야 한다.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환자가 기침할 때 분비되는 침방울(비말),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매년 4월에서 6월, 10월에서 이듬해 1월 사이 발생이 증가한다.

학교·학원 등 단체 생활을 하는 9세 이하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봄에 증가하므로 개학 전 어린이의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해야 한다.

예방접종을 놓쳤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인터넷의 예방접종 도우미(https://nip.cdc.go.kr)에서 접종기록과 지정의료기관을 확인해 국가에서 시행하는 무료접종을 마치는 게 좋다.

의심증상이 생기면 즉시 진료를 받고 전염 기간에는 등교하지 말아야 한다. 등교 중지 기간은 수두의 경우 모든 피부병변(물집)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유행성이하선염은 증상 발생 후 5일까지다.

홍역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구, 경기 안산 두 지역에서 집단 발생한 상태다.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 유입된 홍역 개별 사례도 지속 보고된다. 이에 따라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는 학생은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해 누락했을 경우 접종을 완료하는 게 좋다.

질병관리본부는 "신학기가 시작되면 단체생활로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다"며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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