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산펠레그리노(S.Pellegrino)와 아쿠아파나(Acqua Panna)가 공식 후원하는 ‘2016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순위가 발표됐다.

한국 레스토랑의 경우, 강민구 셰프가 이끄는 밍글스가 15위로 새롭게 순위에 진입함과 동시에, ‘한국 베스트 레스토랑(The Best Restaurant in Korea, sponsored by S.Pellegrino & Acqua)’과 존 폴(John Paul)이 후원하는 ‘베스트 신규 레스토랑(Highest New Entry Award)’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아시아 지역 최고의 셰프들과 미식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2016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시상식은 태국 방콕 W 호텔에서 개최됐으며, 영예의 1위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방콕의 가간(Gaggan)에게 돌아갔다.

올해로 4년째를 맞는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순위에는 3개의 일본 레스토랑을 비롯해 10개의 새로운 레스토랑이 포함됐으며, 중국은 13개, 싱가포르와 일본은 각각 10개의 레스토랑을 순위에 올렸다. 13개의 나라가 포함된 이번 순위에는 이전보다 훨씬 다양한 레스토랑이 포함됐으며, 아시아 전역의 풍성하고 다양한 다이닝 업계 흐름이 반영됐다.

가간(Gaggan)은 ‘아시아의 베스트 레스토랑 (The Best Restaurant in Asia, sponsored by S.Pellegrino & Acqua Panna)’외에도, ‘태국의 베스트 레스토랑’(The Best Restaurant in Thailand, sponsored by S.Pellegrino & Acqua Panna)으로도 선정되었다.

셰프 가간 아난드(Gaggan Anand)의 이름과 동일한 레스토랑, 가간(Gaggan)은 셰프의 고향인 콜카타의 길거리 음식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인 조리 기법을 통해 전통적인 인도 음식을 새롭게 재현한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인도 요리의 유산을 그대로 이어 가면서도, 실험적이고 도전적, 독보적인 요리를 선보여왔다. 2014년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 (The World’s 50 Best Restaurants)’에 17위로 진입한 가간은 지난 해 10위로 순위가 상승함은 물론, ‘2015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16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을 주최한 태국은 남(Nahm, 8위), 20 계단 순위가 상승한 이사야 사이어미즈 클럽(Issaya Siamese Club, 19위), 잇미(Eat Me, 23위) 등의 레스토랑을 순위에 올렸다.

◇국가별 상 (Individual country awards)

‘한국 베스트 레스토랑(The Best Restaurant in Korea)’으로는 15위에 순위를 올린 서울의 ‘밍글스(Mingles)’가 선정됐으며, 밍글스는 존 폴(John Paul)이 후원하는 ‘베스트 신규 레스토랑’으로도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나리사와(Narisawa, 2위)’는 ‘일본 베스트 레스토랑(The Best Restaurant in Japan sponsored by S.Pellegrino & Acqua Panna)’으로 4년 연속 선정됐다. 9개의 일본 레스토랑 중 4개의 레스토랑이 20위 안에 들었으며, 후쿠오카의 ‘라 메종 드 라 네이쳐 고 (La Maison De La Nature Goh, 31위)’, 도쿄의 ‘덴(Den, 37위)’, 교토의 ‘키쿠노이(Kikunioi, 42위)’ 등 3개의 새로운 레스토랑이 순위에 진입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셰프 안드레 치앙(André Chiang)이 이끄는 레스토랑 ‘안드레(André, 3위)’가 순위 2단계 상승과 함께 ‘싱가포르 베스트 레스토랑 (The Best Restaurant in Singapore, sponsored by S.Pellegrino & Acqua Panna)’으로 4년 연속 선정됐다. 셰프 치앙은 그의 영향력을 싱가폴 전역으로 넓혀왔으며, 타이페이에 위치한 그의 레스토랑 ‘러(Raw)’ 역시 좋은 평을 받으며 46위로 선정됐다. 이외, 싱가포르에서 지속적으로 인기를 유지해온 ‘와쿠 긴(Waku Ghin, 6위)’, ‘레 아미스(Les Amis, 12위)’, ‘번트 엔즈(Burnt Ends, 14위)’와 함께, ‘코너 하우스(Corner House, 17위)’, ‘와일드 로켓(Wild Rocket, 38위)’ 등 2개의 새로운 레스토랑이 순위에 진입했다.

‘중국 베스트 레스토랑(The Best Restaurant in China sponsored by S.Pellegrino & Acqua Panna)’에는 작년의 ‘울트라바이올렛(Ultraviolet, 7위)’에 이어 홍콩의 ‘엠버(Amber, 4위)’가 선정됐다. 올해 순위에 홍콩은 9개의 레스토랑을 올렸으며, 이 중에는 새롭게 진입한 레스토랑, ‘타 비에(Ta Vie, 48위)’도 있다.

‘필리핀 베스트 레스토랑 (The Best Restaurant in the Philippines)’은 새롭게 순위에 진입한 마닐라의 ‘갤러리 바스크(Gallery Vask, 39위)’에게 돌아갔으며, ‘인도네시아 베스트 레스토랑(The Best Restaurant in Indonesia)’으로는 발리의 ‘로카보르(Locavore, 49위)’가 선정됐다.

‘인디안 악센트(Indian Accent)’는 작년에 비해 13순위 상승한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인도 베스트 레스토랑(The Best Restaurant in India)’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이외, ‘대만 베스트 레스토랑(The Best Restaurant in Taiwan)은 ‘르 무트 (Le Moût, 30위)’, ‘스리랑카 베스트 레스토랑 (The Best Restaurant in Sri Lanka)’은 콜롬보의 ‘미니스트리 오브 크랩 (Ministry of Crab, 31위)’, ‘캄보디아 베스트 레스토랑(The Best Restaurant in Cambodia)’은 시엠립의 ‘왓 담낙(Wat Damnak, 43위)’에게 돌아갔다.

◇기타 부분 상(Other award winners)

존 폴 후원, 베스트 신규 레스토랑(Highest New Entry Award, sponsored by John Paul): 밍글스 (Mingles)
강민구 셰프가 이끄는 서울의 밍글스는 지역 식재료와 전통, 서양 요리의 영향과 조리 기법을 모두 반영해 한국의 요리를 새롭게 구현한다. 45개의 좌석을 갖춘 이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레스토랑은 한국 다이닝 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페로니 내스트로 후원, 주목 해야 할 레스토랑(One To Watch, sponsored by Peroni Nastro Azzurro): 플로릴레지(Florilège)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 순위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새롭게 떠오르는 레스토랑으로 도쿄의 플로릴레지가 주목 받았다. 플로릴레지는 흠잡을 데 없는 스타일의 모던 프렌치 퀴진을 선보이는 곳으로, 멀티 코스 테이스팅 메뉴에서 오너 셰프 히로야수 카와테(Hiroyasu Kawate)의 독창성과 프렌치 요리 기법이 잘 나타난다.

카카오베리 후원, ‘아시아 베스트 패스트리 셰프(Asia’s Best Pastry Chef, sponsored by Cacao Barry): 셰릴 고 (Cheyrl Koh)
싱가포르 출신의 셰릴 고는 파리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시작하여, 그녀의 고향 싱가포르로 돌아오기 전까지 두바이와 홍콩에서 경험을 쌓았다. ‘레 아미스(Les Amis)’에서의 패스트리 셰프로 활동하며, 셰릴 고는 2015년 4월, 싱가포르 시티 센터에 레 아미스 그룹(Les Amis Group)의 소매점 컨셉의 ‘타르트 바이 셰릴 고 (Tarte by Cheryl Koh)’를 오픈 했다. 여행에서 얻은 영감을 활용하는 셰릴 고는 그녀의 클래식한 기법과 독창적인 감각을 반영한 섬세한 디저트를 선보인다.

셰프 초이스 상(Chefs’ Choice Award): 폴 파리에 (Paul Pariet)
프랑스 국적의 셰프 폴 파리에는 ‘2016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 순위에 오른 레스토랑 셰프들로부터 ‘셰프 초이스’ 부문에 선정됐으며, 상하이에 위치한 실험적인 그의 레스토랑들, ‘미스터 앤 미세스 번드(Mr & Mrs Bund)’와 아방 가르드 스타일의 ‘울트라 바이올렛(Ultarvaiolet)’이 큰 성공을 거두며 동료 셰프들에게 인정 받았다. 감각적이면서도 혁신적인 그의 독창성, 그리고 영감을 가득 담은 요리들을 선보이며, 셰프들의 영향력을 전세계에 알렸다는 평을 받았다.

최고의 성장 레스토랑(Highest Climber Award): 크윈테슨스(Quintessence)
2006년부터 도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크윈테슨스(20위)는 지난해보다 29위나 상승하며 최고로 성장한 레스토랑 부문에 선정됐다. 슈조 키시다(Shuzo Kishida) 셰프는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인 라스트랑스(L’Astrance)에서 그의 완벽한 스킬을 연마한 바 있으며, 섬세한 프리젠테이션과 함께 신선한 재료의 디테일을 살린 모던하면서도 매혹적인 프렌치 요리를 선보여왔다.

이외, 필리핀의 셰프 마가리타 포레스(Margarita Forés)는 ‘아시아 베스트 여성 셰프 상(named Asia’s Best Female Chef 2016)’을 수상했으며, 방콕 레스토랑 ‘남(Mahm)’의 데이비드 톰슨 (David Thompson) 셰프와 싱가포르의 롱 침(Long Chim) 셰프는 다이너스 클럽이 선정한 ‘평생 공로상(The Diners Club® 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수상했다.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 순위 취합 방식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은, 아시아 지역 레스토랑 업계에서 전문가적 식견을 갖춘 300여 명의 리더들로 구성된 ‘다이너스클럽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 아카데미(The Diners Club® Asia’s 50 Best Restaurants Academy)’에서 선정한다.

아카데미는 인도아대륙(India & Subcontinent), 동남아-남부(South-East Asia - South), 동남아-북부(South-East Asia - North), 홍콩대만마카오(Hong Kong, Taiwan & Macau), 중국 본토 및 한국(mainland China & Korea), 그리고 일본 등 6개 지역으로 선정 지역을 구분하고 있다. 각 지역은 아시아의 레스토랑 업계를 가능한 한 최신 경향에 맞춰 공정하게 대표할 수 있도록 구분됐으며, 아카데미 대표단의 동의를 거쳐 확정됐다.

각 지역별로 53명의 선정단이 있으며, 여기에는 선정단을 이끄는 회장이 포함되어 있다. 선정단은 식음료 분야 기자 및 비평가, 셰프, 레스토랑 경영자, 그리고 저명한 미식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 선정위원에게는 총 7개의 투표권이 주어지며, 7개의 투표권 가운데 최소한 3개는 선정자가 속한 국가 이외 지역의 레스토랑에 투표해야 한다.

2016년 순위 선정의 경우, 전문 컨설팅 업체인 딜로이트가 독립적인 공식 기관으로 참여하여 전 투표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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