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성룡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에서 '왕따 주행' 가해자로 몰렸던 김보름(26·강원도청)이 노선영(29)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공개적으로 진실 해명을 요구했다.

지난 19일 오후 김보름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1년 전 오늘 2018년 2월 19일에 평창올림픽 팀 추월 경기가 있었던 날이기 때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보름은 "지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는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림픽이 끝나고 사람들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정신적 고통은 갈수록 깊어져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라며 힘들었던 지난날에 대해 호소했다.

그러면서 김보름은 "지난 1월 노선영 선수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지금도 노선영 선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라면서 "선수촌에서의 7년이라는 시간 동안에 (노선영의) 괴롭힘으로 하루하루 지옥 같았고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몇몇 후배 선수들도 모두 고통 속에 살았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진실을 밝히고, 고통 받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라면서 "평창올림픽 당시 수많은 거짓말들과 괴롭힘 부분에 대해서 이제 노선영 선수의 대답을 듣고 싶다"고 글을 마무리하며 노선영에게 공개적으로 해명을 요구했다.

앞서 김보름은 지난해 2월 평창올림픽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팀 추월 8강에서 노선영보다 4초가량 결승선을 일찍 통과해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이며 전 국민적인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4월까지 약 한 달간 감사한 결과, 당시 ‘고의적인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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