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이문태)이 주관하는 2015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종목 합동 기획공연 ‘위대한 유산, 세계를 만나다: 판소리, 처용무’가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국립국악원(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우면당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공연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무형유산 중 무대 공연이 가능한 6개 종목을 선별하여 기획되었으며, 우리의 대표적인 판소리 속 주인공의 심리와 처용설화를 현대적인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한 이야기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무형유산을 더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오는 16일에는 판소리 주인공을 소재로 판소리와 남사당놀이를, 17일에는 처용설화를 소재로 처용무, 가곡, 아리랑, 강강술래의 합동공연이 이뤄진다.

먼저 ▲ 판소리 주인공의 가려진 내면 들여다보기는 ‘판소리’와 ‘남사당놀이’가 현대 심리학자 프로이트와 만나 오늘의 관점으로 주인공들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프로이트와의 대화를 통해 춘향, 심청, 자라와 토끼 등 전통 판소리 속 주인공들의 내면을 분석하고 조선 시대 백성들이 판소리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를 현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이야기하고 있으며 제5호 판소리 전수교육조교인 김수연 명창의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을 시작으로 임현빈, 정은혜 등 젊은 소리꾼이 공연을 이어간다. 또한, 남사당놀이보존회의 남사당놀이가 공연의 흥을 더해줄 예정이다.

두 번째 공연은 ▲ 처용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로 기존의 처용설화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페르시아 고대 문헌 <쿠쉬나메>를 바탕으로 페르시아 멸망 후 신라로 망명한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결혼이라는 색다른 이야기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쿠쉬나메> 이야기가 이희문의 경기민요 아리랑과 가객 박민희의 가곡, 판소리 소리꾼 안이호의 남도 민요 아리랑 등의 음악극으로 꾸며지며 공연의 절정 부분에서는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강강술래와, 공연의 마지막은 처용무보존회의 처용무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새로운 의미와 가치로 접하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세계와의 교류 속에서 융합되고 조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신청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www.gung.or.kr/art)을 통해서 가능하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전화(02-580-3275)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통한 무형유산의 세계화와 함께 등재된 인류무형유산에 대한 각종 지원 활동을 활발히 펼쳐 무형유산의 가치 확대와 다음 세대로의 전승에 힘써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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