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슈렉의 실제 모델로 추정되는 프로레슬링 선수 모리스 틸레의 이야기가 공개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17일(오늘)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슈렉’의 실제 모델로 추정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그 주인공은 ‘천사’라는 예명으로 프로레슬링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모리스 틸레였다.

모리스 텔레는 어려서부터 4개 국어를 유창하게 하는가 하면 총명한 두뇌를 소유하고 있어 지인들에게 촉망을 받고 있는 인재로 떠올랐다. 프랑스인 부모 밑에서 자라난 모리스 틸레는 온화하고 순수한 성격으로 모두에게 인기가 많았으며 변호사를 꿈꿨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모리스 틸레는 머리와 턱, 손, 발 등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커지는 말단비대증으로 갑자기 외모가 흉측하게 변했다. 말단비대증은 손과 발, 턱, 코 등 인체의 말단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병이다.

결국 모리스 틸레는 많은 이들이 자신의 외모를 보고 무서워하자 변호사의 꿈을 포기하고 살아가게 됐고 우연한 기회에 프로레슬링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이후 모리스 틸레는 데뷔 시즌에서의 우승을 시작으로 승승장구하며 데뷔 5개월 만에 AWA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모리스 틸레는 프로레슬링 선수로 인생역전에 성공했지만, 병세가 심해져 운동 능력이 감퇴했다. 이에 지난 1953년 선수 생활을 은퇴했으며 홀로 살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한편, 많은 이들은 모리스 틸레가 키 174cm, 몸무게 125kg로 슈렉과 덩치가 비슷하고 특히, 머리 크기와 모양도 슈렉과 닮은 점, 백전백승일 정도로 무시무시했던 힘, 겉모습과 달리 심성이 착하고 여리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 보아, 주위 선입견을 극복하고 영웅이 되는 슈렉을 모리스에서 따온 게 아니냐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슈렉의 영화사 측에서는 어떠한 대답도 내놓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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