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서울 강남에서 활동하던 30대 무속인이 여성고객들을 성폭행해 오다가 경찰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15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말 무속인 이모씨(38)를 강간, 유사강간, 감금치상, 특수상해 등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무속인 이 씨는 지난해 11월 8일 자신에게 점을 보러왔던 손님 A 씨에게 “부적을 고쳐 달아주겠다”라며 A씨의 집을 방문해 A씨를 성폭행 하며 위협한 뒤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A씨를 재차 성폭행 했다. 그후 이 씨는 A씨의 손과 발을 테이프로 묶은 상태로 감금했다.

그러나, A씨는 이씨가 잠든 사이 탈출해 인근 식당으로 들어가 도움을 요청해 경찰에 신고 했다.

식당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는 인정했지만, 술에 취해 어떻게 범행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를 검찰에 넘긴 후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2명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고소장을 낸 피해자들은 이 씨가 '부적을 잘못 붙였다'거나 '점괘가 이상하다'라고 속여 피해자들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내거나 피해자의 집을 방문해 성폭행하고 피해자의 신체 부위를 촬영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를 마친 후 별건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