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강원도 강릉의 한 애견분양 가게에서 분양받은 반려견이 식분증(배설물을 먹는 증상)을 보인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하던 여성이 이를 거절당하자 분을 이기지 못하고 3개월된 새끼 몰티스를 집어 던지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한 애견 분양가게에서 일어난 일이 담긴 영상과 함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5시께 강릉 한 애견분양 가게로 이날 몰티즈를 분양받은 여성이 찾아왔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쯤 50만원에 3개월된 새끼 몰티즈를 분양받은 이 여성은 "강아지가 배설물을 먹는다"며 환불을 요구했다.

그러나 가게 주인 오 모씨(49)는 "강아지가 환경이 바뀌면 일시적으로 배설물을 먹을 수 있고, 아직 몇 시간 되지 않았으니 며칠 더 지켜보자"고 대답했다.

이에 해당 여성은 흥분을 참지 못한 듯 반려견 이동가방에서 몰티즈를 꺼내 오씨를 향해 물건을 집어 던지듯 힘껏 내던졌다.

이 모습은 가게 폐쇄회로(CC)TV에는 여성이 몰티즈를 집어 던지는 영상이 고스란히 담겼다.   

오 씨의 가슴에 부딪힌 뒤 바닥에 떨어진 몰티즈는 이튿날 새벽 2시 30분께 결국 죽었다.

오 씨는 "가방에서 강아지를 꺼낼 때 '설마 던질까' 했는데 갑자기 던지니까 너무 어이가 없고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받질 못했다"라며 "저녁에 밥을 먹인 뒤 10시 이후에 토하기 시작하더니 새벽 2시 30분께 죽었다"라고 말했다.

오 씨에 따르면 이 여성은 "몰티즈가 배설물을 먹는 걸 보면 다른 강아지도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다"며 전화로 환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 씨는 계약서상 장염, 홍역, 선천성 질환 등이 있을 시 보증기간 10일 안에 교환이나 환불을 해주게 돼 있고, 식분증은 계약서에 포함돼있지는 않으나 환경이 바뀐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대처를 하자고 대답했다.

그러나 해당 여성은 전화를 끊은 뒤 곧장 가게로 달려와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오 씨는 전했다.

여성은 이미 해당 가게에서 몰티즈 2마리를 분양받았고 다른 가게에서도 웰시코기와 포메라니안을 분양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뒤 오 씨가 해당 여성에게 "동물 학대·명예소송을 진행하겠다"라고 문자를 보내자, 여성은 "강아지를 당신이 직접 죽여놓고, 왜 저에게 책임을 묻습니까? 저도 걸 수 있는 건 다 걸 겁니다"라고 답하는 등 감정적인 메시지가 오갔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분노하며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더 이상 생명을 해치는 괴물들이 나오지 않게 해달라”, “반려동물 보호자 자격제도 도입”, “동물학대 처벌 강화 법안마련 청원한다” 등 강력 처벌 및 대책을 요구하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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