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년 맞아 유관순 일대기 담은 다국어 영상 곧 공개
"임시정부 수립일에는 광화문 광장에 대형걸개그림 내걸겠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독도가 한국 땅임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스마트폰을 통한 '유튜브 채널'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생생한 독도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하면 사람들은 '독도'부터 떠올린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 광장에 독도 광고물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독도가 한국 땅임을 세계에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 내 독도학교의 교장이기도 하다.

서 교수는 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도 "일본은 절대 따라 할 수 없는 홍보를 우리가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것이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는 KBS 카메라가 독도에 있어 여러 관공서에 독도 화면을 송출하고 있는데, 똑같은 장면 하나로만 보여 좀 재미없는 게 사실입니다. 이를 좀 보완해 보고자 스마트폰을 통한 '유튜브 채널'을 구상 중인데, 사전에 독도관광을 계획하는 네티즌을 선발해 실시간 또는 녹화 영상을 받아 다양한 독도의 모습을 영상으로 세계에 송출할 것입니다."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독도에서 펼치는 다양한 이벤트도 유튜브를 통해 널리 홍보하겠다는 것이다.

독도와 함께 20여년 동안 동해(East Sea) 알리기 사업을 꾸준히 전개한 그는 올해 초 '전 세계 동해 되찾기 캠페인'을 기획했다. 전 세계 항공기 내 좌석 스크린에 뜨는 지도 서비스에 대부분 '일본해'(Sea of Japan)로 단독 표기돼 있기 때문이다.

5년 안에 전 세계에서 욱일기(전범기) 디자인을 뿌리 뽑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서 교수는 7년 전부터 네티즌과 함께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도 바꿨고,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 등장한 욱일기 티셔츠도 없앴어요. 그동안 퇴치한 사례들을 정리해 '욱일기 수정 사례집'을 만들었고, 이를 활용해 요즘은 백발백중 시정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5년안에는 욱일기 디자인을 거의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올해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서 교수도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우선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3·1운동 100년을 기념해 유관순 열사 일대기를 담은 다국어 영상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유관순 열사 서훈 등급(3등급) 상향을 위한 서명 운동 등 그가 펼치는 '유관순 프로젝트'의 하나다.

또 독립운동의 역사적 중심지였던 중국 상하이에서 '상하이 3대 의거展'도 3월 1일에 맞춰 현지 한국문화원과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에게도 우리의 3·1 운동 정신을 전파하기 위해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날인 4월 11일에는 광화문 광장 주변 건물에 대형 걸개그림도 내걸 예정이다. 임시정부 시절 사용한 대형 태극기에 시민 10만여명의 손도장을 찍어 기념일 당일에 광장에 걸면 국내는 물론 외신을 통해 전 세계에 임시정부 역사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 교수는 한국 홍보의 채널을 SNS를 통한 모바일 홍보로 잡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홍보와 함께 나라별 유명 유튜버 및 SNS 인플루언서들을 한국으로 직접 초청해 그들의 매체를 통한 한국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널리 알리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초청 첫 대상국은 중국이며, 탐방단은 4∼5월 중에 입국할 계획이다.

서 교수는 올해 가수 싸이, 배우 이영애·김윤진·송혜교 등 유명 연예인들과의 모바일 홍보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