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설 연휴인 지난 4일 도봉산을 오르던 50대 여성 등산객이 실족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산악구조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0시 40분께 도봉산 Y계곡 코스를 등산하던 왕 모(55)씨가 발을 헛디뎌 3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인근을 지나던 등산객이 이를 목격해 신고했고, 이에 국립공원 재난안전관리반 구조대와 도봉산 119산악구조대, 그리고 소방항공대 등 14명의 구조 요원이 즉시 출동해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왕씨는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A씨가 등산로의 줄을 잡고 있다가 놓치며 추락했다'는 신고를 접수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Y계곡은 도봉산의 정상인 자운봉 부근의 능선으로, 평소에도 줄을 붙잡고 가야 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코스로 알려져 있다.

한 산악구조대 관계자는 "Y계곡은 잡고 오르거나 내려갈 수 있는 봉을 설치해 둘 정도로 가파른 코스다"라면서 "전날 눈발이 날리고 얼음까지 얼어 길이 더욱 미끄러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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