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母 살해 교사 여교사'의 내연남이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이자 해설위원인 김동성(39) 씨 라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친모 살인을 청부한 여교사 A 씨 사건을 후속 취재한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중학교 교사인 A 씨(31)는 심부름센터에 총 6500만 원을 주고 모친 청부 살해를 의뢰했다가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던 남편이 심부름센터 직원에게 청부살인을 의뢰한 이 메일을 열어보면서 경찰에 신고해 미수에 그치게 됐다.

이날 방송은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선수인 김동성 씨가 중학교 교사 A 씨의 내연남이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모친 청부 살해를 계획했던 A 씨가 김동성 씨와 만난 후 내연관계로 발전했다. 당시 A 씨는 혼인상태였고 지난달 말 이혼한 김동성 역시 당시에는 이혼 전에 만남이 이루어졌기에 불륜관계를 이어갔던 것이다.

점차 은밀한 관계로 발전한 두 사람은 작년 말 단둘이 해외여행을 다녀왔으며 A 씨는 김동성에게 최고급 수입 명품 차량과 유명 브랜드의 시계 등 수억 원어치를 선물했다.

급기야 A 씨는 두 사람이 함께 살기 위해 아파트를 계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김동성 씨는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A 씨가 은마아파트가 있다며 등기부등본까지 떼서 카톡으로 보내주는 등 금전적으로 다가왔다"며 "나중에 A 씨가 친족 살해 시도를 했다고 그 어머니한테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다"라고 밝혔다.

또한 경찰의 연락을 받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동성은 "경찰 연락은 안 받았다. 연락 오면 제가 갖고 있는 것 다 가져가서 보여드려도 된다. 카카오톡이나 이런 내용들 다 보여드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방송은 "살인청부 범죄와 김 씨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을지 몰라도 다만 내연녀 A 씨가 끔찍한 범죄를 계획했는데, 그로부터 일반적이지 않은 고가의 선물을 수차례 전달받고 또 간접적으로 요구한 듯한 정황도 있다"며 "이건 이번 범죄의 한 배경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방송은 김동성 씨의 실명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김동성 씨가 청부살인과 직접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인인 김 씨가 최소한 도덕적으로 비판받을 여지는 분명 있기에 실명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방송은 재판으로 넘겨진 A 씨의 첫 공판이 어제 열렸는데 첫 공판에서 검찰은 A 씨가 그저 청부살인을 의뢰했다는 점 정도만 공소사실에서 설명했다고 전하며 아울러 범행 대상인 A 씨의 어머니는 딸을 선처해달라면서 탄원서까지 썼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편, A 씨의 내연남으로 알려진 김동성은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쇼트트랙 국가 대표 선수로 활동하며 각종 무대에서 상을 휩쓸며 국민적인 영웅에 등극했다. 이후 그는 MBC, KBS 쇼트트랙 해설위원으로 나서며, 각종 예능프로그램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또한 김동성은 앞서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씨와 염문설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장시호 씨는 두 사람의 관계를 연인관계라고 주장했으나 김동성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전 부인과 사이에서 1남 1녀를 둔 김동성은 작년 말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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