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최근 국내 대표 동물 구호 단체'케어'의 간부급 직원이 언론을 통해 '케어가 자신들이 보호하던 동물들을 무더기로 안락사시켰다'라고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11일 여러 매체들이 '구조 동물 안락사'의혹을 보도한 뒤 이에 대해 '케어' 박소연 대표는 '안락사는 정당한 것이었다'라며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입장문에서 “2015년경부터 2018년까지 소수의 안락사가 불가피했다”라며 “케어의 안락사 기준은 심한 공격성으로 사람이나 동물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경우, 전염병이나 고통·상해·회복불능 상태, 고통 지연, 보호소 적응 불가 상태 및 반복적인 심한 질병 발병 등이었다”라고 안락사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소수의 동물들에 대해 안락사를 진행한 바 있고 결정 과정은 회의 참여자 전원의 동의하에 동물병원에서 진행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케어'의 직원들은 지난 12일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해 "대표 개인의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직원연대는 "안락사에 대한 의사결정은 박 대표와 동물 관리국 일부 관리자 사이에서만 이뤄졌다. 직원들도 몰랐다. 케어 직원도 속인 박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 라며 박소연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박 대표는 직원들과 만나 안락사는 정당한 것'이었고 "사태가 해결되기 전에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이르면 수요일(16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의혹이 불거진 내용에 관한 자료와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 대표는 "여러 가지 의혹들을 제대로 소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의혹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사퇴는 되레 무책임하다"라고 말했다.

케어 측은 박 대표와 안락사를 폭로한 내부 관계자를 제외하고 비상대책위를 꾸려 사태 수습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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