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서울에서 첫 여성 소방서장이 탄생했다.

8일 서울시는 이원주(56) 서울소방학교 교육지원과장을 중랑소방서장에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 서장은 1982년 임용 이후 성동소방서 구급계장, 동대문소방서 위험물 안전팀장, 서초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서울소방학교 교육지원과장 등 각종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이 신임 서장은 지난 1982년 임용 이후 여성 최초 소방경, 여성 첫 간부후보, 여성 첫 현장지휘관 등 40년 가까이 '유리천장'을 깨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서장은 지난 2013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첫 여성 감사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전국 지자체 최초로 설치한 여성 소방공무원 고충 상담관을 겸임했으며 이는 '각 소방서별 정기적인 여성소방공원 간담회 추진' 등으로 여성소방공무원 고충 해소와 지위 향상에 기여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서장은 "1982년 강남소방서에서 소방에 첫발을 내디딜 당시 '소방관'이라는 직업은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터라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는 상황이었다"며 "첫 여성 소방서장이 된 만큼 앞으로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서울소방 역사상 최초로 여성 소방서장이 탄생했다는데 대해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서울소방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8.97%가 되는 만큼 현장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있는 여성소방공무원의 사기가 진작되고 승진에 대한 동기가 부여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3급에 해당하는 소방행정과장에 이홍섭 지방소방준감을, 예방과장에 김시철 지방소방준감을, 재난대응 과장에 김선영 지방소방준감을, 서울종합방재센터 소장에 김학준 지방소방준감을 각각 전보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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