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부산에서 한밤중에 강아지 3마리가 고층건물에서 떨어져 죽은 채 발견됐다.

8일 오전 0시 50분께 해운대구 좌동에 있는 한 오피스텔 앞 도로에 하얀색 포메라니안 강아지 3마리가 죽어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뭔가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현장에 가보니 강아지 3마리가 죽어 있었다"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날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SNS에 죽은 강아지들의 사진과 함께 "누군가 일부러 강아지 3마리를 동시에 던진 것 같다. 흰색 강아지 3마리를 키우는 집을 알거나 본 사람 있는지 공유해서 범인을 잡아달라"는 글을 함께 게재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책임지지 못할 거면 제발 키우지 말자", "작은 생명한테 어떻게 저럴 수가 있냐", "꼭 경찰이 범인을 잡길 바란다"라며 분노를 표했다.

한편, 추락한 애완견 3마리는 모두 동물인식칩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오피스텔 주민이 기르던 개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오피스텔 경비원과 주민, CCTV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수소문 끝에 해당 오피스텔 18층에 사는 20대 여성 A 씨를 견주로 지목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A 씨의 집에 찾았으나 A 씨는 문을 잠근 채 집안에서 난동을 부리며 경찰과 한때 대치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A 씨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A 씨는 고함을 지르고 자해를 시도하는 등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안정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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