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도시 마그니토고르스크에서 아파트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1일(현지시간) 11개월 된 아기가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발견돼 무사히 구조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마그니토고르스크 시가 속한 첼랴빈스크주(州) 주지사 보리스 두브롭스키는 이날 “구조대가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잔해 속에서 10개월 아이를 구해냈다”면서 “아이가 이불에 쌓인 채 침대에 눕혀져 있어 생존했다”라고 밝혔다.

구조된 아이는 생후 11개월 된 '바냐'라는 남자아이였다.
바냐는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이틀 동안 견뎌내 구조됐지만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냐의 어머니는 붕괴 사고 시 먼저 구출이 됐다.

이에 건물 잔해에서 구조된 주민은 6명으로 늘어났고 지금까지 사망자는 8명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아직도 건물 잔해 속에 30여 명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대규모 인명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하 20도의 살인적인 추위 속에서 구조작업이 더뎌질수록 생존 확률은 더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추가 붕괴 조짐까지 보여 일시적으로 구조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러시아 기상대는 오늘부터 현지 기온이 영하 29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아파트 붕괴사고는 지난달 31일 오전 6시쯤 10층 아파트 건물 일부가 붕괴하며 발생했다.

재난 당국은 아파트로 공급되는 도시가스 폭발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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