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난 1일 오후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4시12분께 강원 양양군 서면 송천리 송천떡마을 뒷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2일(오늘) 오전 1시 기준으로 9시간째 번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산불이 건조경보가 발효 중일 정도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에서 밤새 번져 약 100㏊ 이상의 산림이 소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화재 초기 당시 당국은 산세가 험하고 날도 어두워지면서 방어선을 구축한 채 산불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산림청 공중진화 대원들은 지난 1일 오후 8시25분께 투입돼 설악산 방면으로의 산불 확산 저지에 주력했다. 소방당국 역시 진화인력 489명과 진화차 등 장비 30대, 등짐펌프 150점, 갈퀴 150점 등을 투입해 민가 쪽 화재 피해 예방에 사력을 다했다.

양양군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장애복지시설 장애인 등 105명을 상평초등학교로 대피시켰고 송천리 주민 40명 역시 마을회관으로 피신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현재 양양군 측은 송천리 마을회관 옆 산림체험관에 산불현장대책본부를 마련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산불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날이 어두워져 철수했던 소방 헬기는 날이 밝는 대로 산림청 소속 초대형 3대, 대형 8대와 육군 2대, 강원도 소방본부 1대 등 총 14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그리고 소방당국의 진화 대원 1204명은 오전 7시, 송천마을회관에서 집결한 뒤 산에 올라 산불을 진압할 계획이다.

한편, 산림 당국은 진화가 마무리 되는대로 피해 면적 등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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