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의 저자로 잘 알려진 디지털 분야 권위자 송명빈(49) 마커그룹 대표가 수년간 직원을 상습 폭행하고 협박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피해 직원은 송 대표를 상습폭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고, 이에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28일 온라인에서는 송명빈(49) 마커그룹 대표가 회사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이날 한 매체는 송 대표가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송 대표가 직원 A 씨를 수년 동안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송 대표는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년에 걸쳐 서울 강서구에 있는 회사 사무실에서 A 씨를 주먹과 각종 둔기로 매일 폭행하고 협박했다고 한다.

지난 5월 21일 촬영된 이 영상에서 송 대표는 A 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강하게 때렸고 이에 A 씨는 '아악'하고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영상에서 해당 직원이"잘못했습니다."라며 울먹였지만 송 대표의 폭언과 폭행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이어졌다.

경찰은 최근 A 씨를 불러 조사를 마쳤으며 녹취파일과 동영상 파일 등 증거자료도 확보했다.

경찰은 조만간 송 대표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송 대표가 연초에 경찰에 출두해 사건에 대해 진술하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송 대표는 A 씨를 폭행한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명빈 대표는 2015년 책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로 국내에 인터넷상 '잊혀질 권리' 개념을 널리 전하며 유명세를 탔다.

송 대표는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경제 타운 우수 멘토로 활동했고, 문재인 대선캠프에서는 집단지성센터의 디지털소멸소비자주권강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현재는 성균관대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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