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칸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레토’의 주연배우 유태오가 긴 무명 생활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26일(오늘) 오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서는 유태오가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날 라디오에서 유태오는 자신의 출생에 대해서 독일 쾰른에 정착한 광부와 간호사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 2세라면서, "독일에서 태어나 한국어 수준이 초등학생 수준이었다. 2009년에 한국에 들어오고 나서 한국어 공부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유태오는 "무명 생활을 오래 했다 보니 칭찬을 받게 되면 아직도 낯설고 의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태오는 "이름을 알린 지금도 불안한 마음은 여전하다"면서 "늘 불안하고, 지금도 불안하다. 바빠도 여유 있어도 배우 인생은 항상 불안한 거 같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이 날 유태오는 무려 2000:1의 경쟁률을 뚫고 '레토'의 주연에 캐스팅된 비화도 공개했다. 유태오는 오디션을 보고 당당하게 캐스팅 됐다면서 "(나만의 매력이) 나도 뭔지 잘 모르겠지만, 한국인 출신이 유럽에서 활동한 건 나밖에 없었던 거 같다"면서 "또 그 배경에 있는 감수성, 이방인으로 느꼈던 외로움이나 공허함이 표현되는 방식, 그런 공통점이 있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뿐 만 아니라, 유태오는 영화 속 러시아어 대사를 모두 소화했다면서 "러시아어를 몰랐다. 오디션 보고 캐스팅됐다는 소식 듣고 3주 앞두고 시나리오 받았다. 그래서 러시아어 선생님과 같이 연습하면서 발음 시나리오를 따로 만들었다. 단순 무식하게 외웠다"고 밝혔다.

유태오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 '레토'는 꿈꾸는 대로 사는 뮤지션 빅토르 최의 젊음만으로 벅차고 뜨거웠던 날들을 담은 뮤직 드라마다. 특히, 영화 레토는 지난 5월 열린 제71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고, 주인공 유태오는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 엄청난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내년 1월 3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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