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배우 이일재가 폐암 4기 투병 사실을 고백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둥지탈출3'에서는 배우 이일재와 두 딸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 날 방송에서 이일재의 집에 배우 박준규와 정홍채가 방문했다. 두 사람은 현재 이일재의 몸 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홍채는 "형이 술집을 했지 않냐. 그때 가려고 전화를 했더니 형이 '나 암 4기야' 그러더라. 어떻게 된 거냐 물으니 '운명인가 보다' 그랬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정홍채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진짜 아렸다. 천하의 이일잰데 아프다니까 안 믿기더라. 몸 관리도 잘했던 형이다. 형이 지금 아픈가? 지금도 안 믿어진다. 믿어지겠냐"고 말하며 울먹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준규 역시 인터뷰에서 "아플 사람이 아닌데. ‘병이라는 게 술 담배를 많이 하고 난잡하게 살고 그래서 걸리는 게 아니구나’라는 걸 새삼스럽게 느꼈다"며 "마음이 아픈 게 아니라 깜짝 놀랐다. 형을 빨리 봐야겠구나 생각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특히, 박준규는 이일재에게 "형 일해야 한다. 형이 일을 해야 병을 이겨내지 하지 않을까"라고 제안했고, 이에 이일재는 "얼굴이 가라앉고 그러면 다시 연기에 도전할 생각이다"라면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 날 이일재는 벽에 자신이 써 붙인 메모를 가리키면서 "매일 아침마다 보면서 의지를 불태운다. 저렇게 써놓으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른다"고 고백했다. 메모 속에는 '표적 치료제. 피부 보습제 바르기. 사랑하는 우리 가족, 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어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안기기도 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일재는 표적치료제에 대해 설명하며 "암세포만을 공격하는 치료제로 몸 관리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일재는 "몸 속 수분 부족으로 발진이 오고 피부가 좀 건조해진다. 귀찮더라도 매일 보습에 신경쓰고 있다. 가족을 생각하면서 건강 회복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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