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성룡 기자 =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원주의 심장' 김주성(39·원주 DB)이 크리스마스에 공식 은퇴식을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원주 DB 지난 25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5GX SKT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경기 이후 김주성의 공식 은퇴식과 등번호 32번의 영구 결번식을 개최했다.

이 날 김주성은 “우는 걸 기대하셨을 텐데 웃으면서 은퇴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마지막 시즌에 너무 즐겁게 운동했기 때문에 울 수 없었다”면서 “원주는 내게 제2의 고향이었다. 잘하든 못하든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16시즌 동안 좋은 기억을 함께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주성은 “오늘 많은 팬 분들이 후배들을 응원해주시는 모습을 보니 이제 코트를 떠나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다시 찾아뵙겠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고 있는 김주성은 이 날 은퇴식을 위해 잠시 미국에서 귀국했다.

지난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DB의 전신인 원주 TG삼보의 지명을 받은 김주성은 무려 16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뛰었다. 특히, 김주성은 16년 동안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정규리그 우승 5회로 이끌었다. 뿐 만 아니라, 김주성은 통산 1만288득점과 442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각각 역대 통산 2위에 올랐고, 블록슛은 1037개를 기록해 역대 통산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 날 원주 DB는 치열한 연장 접전 끝에 4연승을 달리며, 은퇴식에 참석한 김주성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원주 DB는 연장전 막판 윤호영과 김태홍이 맹활약하며 KCC를 84대 81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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