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주변 지역에서 쓰나미가 발생해 최소 222명이 숨지고 28명이 실종됐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은 현지시간으로 22일 밤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사이 순다해협 해변을 덮친 쓰나미로 인해 현재까지 최소 222명이 숨지고, 843명이 부상당했으며 실종자도 수 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싱아 당국은 일부 피해 지역의 경우 연락이 닿지 않아 앞으로 정확한 현황이 파악되면 사상자 수는 더 늘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번 쓰나미 전 전조 현상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순다 해협의 화산섬 ‘아낙 크라카타우’의 분화가 해저 산사태를 일으켜 쓰나미를 불러왔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영국 포츠머스대학교의 리차드 티우 교수는 “이번 쓰나미 원인으로 지목된 순다 해협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며 “순다 해협에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이어 티우 교수는 “화산 폭발에 따른 파괴적인 쓰나미는 드문 일이다. 수중음파탐지기를 이용해 화산 주변 해저지형 정보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측은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쓰나미에 놀라 안전지대로 피신한 것 이외에 한국인 피해 사례는 접수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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