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말다툼을 하다가 같이 살던 직장동료를 폭행해 숨지게 한 30대가 1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21일 오후, 울산지법 형사11부 정재우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3)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이 날 재판부는 "A씨는 B씨가 치명적인 상해를 입고 고통 속에서 죽어가고 있었음에도 B씨 모습을 촬영해 B씨 친구에게 전송하기만 했을 뿐, 어떠한 구호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경찰관이 출동했을 때도 B씨에게 욕설을 하는 등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 점, 혐의를 부인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점, 수차례 폭력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 날 A씨는 "당시 피해자를 살해할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둔기에 맞은 B씨가 의식을 잃어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서도 A씨는 여러 차례 반복해 공격했다"면서 "만약 살해할 고의가 없었다면, B씨가 제압된 이후에는 매우 강한 강도의 공격을 이어나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A씨는 지난 8월 19일 오전 2시께 울산시 남구에 있는 자택에서 같이 살고 있던 B씨를 둔기와 주먹, 발 등으로 폭행해 숨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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