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소상공인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 부담을 0%로 낮추는 '제로 페이' 시범사업이 20일부터 시작된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는 서울·부산·경남에서 제로 페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로 페이는 매장에 비치된 전용 QR코드를 기존 은행이나 간편 결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찍으면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소상공인) 계좌로 돈이 바로 입금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카드 수수료율을 0%대로 낮춰 소상공인·자영업자 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연매출액을 기준으로 8억 원 이하 소상공인 제로 페이 가맹점은 수수료율 0%, 8억~12억은 0.3%, 12억 초과는 0.5%다.

이는 기존 카드결제 수수료보다 0.1∼1.4% 포인트 낮은 수치다. 또 제로 페이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이용금액의 40%를 소득공제받을 수 있고, 공용주차장, 문화·체육시설 등을 이용했을 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제로 페이가 가능한 은행은 국민·기업·농협 등 20개이며 간편 결제 사는 네이버 페이·페이코 등 4곳이다. 우선 20일부터 은행 앱 11개와 결제 앱 4개에 제로 페이 메뉴가 추가된다.

시범 서비스는 서울 지역과 부산 자갈치 시장, 경남 창원시 일부 지역에서 제공되며 기간은 내년 1월 말까지이다. 또한 3월 이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로 페이 시범서비스 이용 확산 결의대회'에 참석해 편리성 등을 강조했다.

제로 페이 사업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이 공약으로 내건 정책이다.

박 시장은 "오늘부터 정식으로 영업에 들어간다. 제로 페이 서비스가 오히려 신용카드를 갖고 다니는 것보다 훨씬 더 편리하다"며 "(제로 페이 앱을) 다운만 받아 손동작을 몇 번만 하면 사용할 수 있다"라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박 시장은 "서울에만 100만 명, 전국적으로 500만 명에 이르는 자영업자들이 힘든 영업환경에 처해있다"며 "영업이익의 30~50%까지 차지하는 카드수수료를 (제로 페이를 통해) 제로화가 될 수 있다면 엄청난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시장은 "시민들도 제로 페이를 많이 사용하면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자영업자들에게 너무나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라며 제로 페이 사용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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