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텐트 안에 부탄가스 버너를 켜놓고 잠을 자던 40대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

20일 경남 함안경찰서는 함안군 칠북면의 수로에 낚시를 하러 왔던 A(44)씨가 19일 오전 9시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다른 낚시꾼에 의해 발견됐다.

숨진 A 씨를 발견한 B 씨(57)는 “18일 오후 텐트를 설치하고 낚시를 하다 밤에 잠을 자러 텐트에 들어간 A 씨가 다음날인 19일 온종일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텐트 안을 들여다보니 A 씨가 숨져있었다”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A 씨는 발견한 당시, 침낭 안에 누워있었고, 침낭 아래에는 온수매트가 깔려 있었다.

A 씨가 사용한 온수매트는 부탄가스를 연소해 물을 데워 작동하는 매트였고 발견 시 텐트는 밀폐된 상태였다.

경찰은 부탄가스 연소 과정에서 산소가 줄어들고 일산화탄소가 발생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 14일 경남 창원에 있는 캠핑장 내 캠핑카에서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캠핑카 창문과 출입문이 모두 닫힌 상태에서 불을 붙여 태운 숯을 태우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A 씨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부탄가스 온수매트 등 난방기구를 밀폐 공간에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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