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청파동 피자집이 백종원의 분노를 유발했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서울시 용산구 청파동 하숙 골목 편이 전파를 탔다.

이 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청파동 피자집을 방문해 분노를 터뜨렸다. 백종원은 피자집의 위생 상태부터 서비스 자세까지 준비 과정에서 이미 눈살을 찌푸렸다.

피자집 사장은 조리 과정에서 손도 안 씻고 장갑도 착용하지 않은 채, 도마를 옆구리에 끼기까지 하는 등 위생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주방을 찾은 백종원은 "이런 구조는 처음이다"라면서 너무나 더러운 주방 상태에 경악했다. 특히, 오픈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새 오븐은 한 번도 청소를 하지 않아 기름때가 칼로 긁어야 겨우 벗겨지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비싼 주방 기구들을 돌아보며 "니들이 주인을 잘못 만나 고생한다"면서 "좋은 장비를 놓고 관리를 안 하면 주방업체만 좋은 일 시키는 꼴"이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또한 백종원은 피자를 직접 맛보면서 "반죽에서 시큼한 냄새가 난다. 피자가 4~5시간 안 팔린 찐빵 같다. 덜 익은 빵"이라고 혹평했다. 백종원을 돕기 위해 등장한 배우 조보아 역시도 "파인애플에서 쉰내가 난다. 먹으면 아플 것 같다"고 냉정하게 지적했다.

특히, 백종원은 "사장님 피자를 먹고 배탈 안 난 것이 천만다행이다. 폐업하라고 한 적 없는데, 이건 폐업하는 게 낫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손님이 많이 오면 외식업에 대한 불신만 쌓인다. 준비 제로다"라고 분노를 참지 못했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