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지난 16일 일본 북부 홋카이도의 중심도시 삿포로의 한 술집에서 폭발이 일어나 4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8시 30분쯤 삿포로시 도요히라구 히라기시의 한 주점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술집 손님 등 남성 19명, 여성 23명 등 42명이 다쳤다. 한국인의 피해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부상자 중 사고 건물의 부동산 직원인 30대 남성 1명이 얼굴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의 여파로 2층짜리 주점 건물은 붕괴됐고, 그 주변 상가와 주택가의 창문이 깨졌고 사고 지역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곳까지 부서진 건물 파편 등이 튀었다.

사고 직후 소방대가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인 결과 불길은 5시간 만에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현장은 삿포로 시내 중심에서 남동쪽으로 3km 떨어진 곳으로 주택과 음식점 등이 밀집해있는 곳이다.

삿포로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고 현장 부근에서 가스 냄새가 났다는 증언을 토대로 가스 폭발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주점 바깥에는 50㎏짜리 프로판 가스통 5개가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지금까지 들어본 적 없는 큰 소리가 들려 지진인가 싶었다"라며 "밖에 나왔을 때 가스냄새가 났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가스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건을 조사 중이다.

한편, 사고 여파로 주변 24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주민 50여 명이 부근에 설치된 대피소에서 밤을 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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