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미천한 노비 신분을 극복하고 재상까지 오른 조선시대 인물 이양생의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화제에 올랐다.

16일(오늘)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노비 출신으로 성종 3년, 종2품 재상까지 맡게 된 이양생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당시 이양생은 노비 출신으로, 글자를 전혀 알지 못했고 심지어 백정들과 어울려 지냈으며 이양생의 부인 또한 여종 출신이었다. 이양생은 신발 만드는 기술을 배워 가죽신을 팔면서 생계를 간신히 이어가고 있었다.

이후 이양생은 장용대(노비 군대)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우연히 보았고 지원하게 됐다. 백정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사냥하는 기술 등 무예를 배웠던 이양생은 장용대에서 엄청난 무예 실력으로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이양생은 호랑이 사냥에도 특화된 실력을 보였고, 결국 이양생의 이야기가 조정에 까지 알려지면서 왕을 호위하는 호위무사에 오르게 됐다.

또한 이양생은 성종 임금 때 도적 떼가 기승을 부리자, 포도청의 최초의 포도대장에 임명되면서 도적 떼를 불과 며칠 만에 소탕하는 업적을 이루기도 했다. 특히, 이양생은 오래 알고 지낸 백정들의 정보망을 활용해 도적 떼를 소탕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뿐 만 아니라, 이양생은 재상의 자리에 오르게 된 뒤로도 백정 친구들과 자주 만나 회포를 풀기도 했다. 또한 이양생은 신분 상승 후에도 평생 노비 출신인 조강지처 하나만을 아끼고 사랑했다.

한편, 이양생은 죽기 전까지 무려 17년 동안 포도대장을 역임했으며 조선왕조실록에 실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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