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주성 기자 = 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10년 만에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6분 만에 베트남의 꽝하이가 좌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공격수 응우옌 아인득이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그대로 말레이시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결승골이 되었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5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의 마이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1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원정 1차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던 베트남은 최종전적 1승1무, 1·2차전 합계 3-2로 우위를 점하면서 결국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기 직후 박항서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 2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베트남 국민들의 많은 응원을 받아 영광으로 생각한다. (우승을) 베트남 국민들에게 드리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국민들이 나를 사랑해주는 것처럼 한국도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며 "조국 대한민국에서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0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에 이어 스즈키컵 우승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내면서, 베트남의 국민영웅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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