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서울 강남구의 15층 빌딩이 붕괴 위험에 노출돼, 시 당국이 긴급 조치에 들어갔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시는 붕괴위험 신고를 받고 강남구청과 함께 삼성동 143-48 소재 대종빌딩을 긴급 점검한 뒤, 모든 입주자들을 퇴거 조치했다.

서울시는 "전문가 점검 결과, 건물이 안전진단 최하 등급인 E등급으로 추정되는 등 붕괴 발생 위험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해당 건물의 중앙기둥 단면이 20% 이상 부서지고 기둥 내 철근 등에서 구조적 문제가 발견돼, 임시방편으로 주변을 보강하는 등 응급조치가 시행됐다.

특히, 이 날 오후 8시쯤 현장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모든 사고에는 징후가 있기 마련인 만큼 모든 건축물, 시설물에 대해 언제든지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정밀진단을 신속히 진행해 철거 여부를 판단하고 입주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충분한 알린 뒤, 퇴거 조치할 수 있게 해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해당 건물은 지하 7층 지상 15층, 연면적 1만4천799㎡의 규모로 지난 1991년 준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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