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24개 면적 화천천 6∼7㎝ 두께 결빙…"안전 우선 총력"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세계적인 겨울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가 최근 이어진 강추위에 메인 축제장이 '꽁꽁' 얼어붙어 내년 1월 5일 개막에 청신호가 켜졌다.

매년 축제 개막을 앞두고 이상기후로 얼음이 얼지 않는 등 '된서리'를 맞은 터라 일찌감치 찾아온 강추위가 반갑기만 하다.

화천군은 메인 축제장인 화천천이 한파가 시작된 지난 8일 2∼2.5㎝ 두께로 얼기 시작해 9일 기준 평균 6∼6.5㎝ 두께 단단한 얼음판이 조성됐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결빙상황은 지난해와 비슷하고, 예년보다 3∼4일 빠른 수준이다.

화천천은 주변을 감싼 골짜기를 타고 찬 공기 유입되는 '천혜의 냉동고'다.

화천군은 겨울철 기습폭우 등 이상기후에 따른 변수가 없으면 연말께 20㎝ 두께 이상 얼음판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얼음을 얼리는 작업은 겉보기보다 매우 섬세하고 예민하다.

결빙 이후 얼음을 받치는 물의 양과 수위 조절이 안전 확보를 위한 관건이다.

특히 얼음 밑으로 물이 계속 흘러야 산소가 유입돼 산천어 투입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화천군은 매년 축제가 시작된 이후 안전을 위해 잠수부를 얼음 밑으로 투입해 두께를 측정하고 있다.

화천군은 내년 축제에는 물속 상황과 얼음 하단부를 영상으로 촬영해 낚시터 출입 인원을 결정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계획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결빙 조건을 정밀하게 조정하는 기술은 화천군의 10년 이상 경험을 통해 축적한 큰 자산"이라며 "축제가 안전하게 열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9 화천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 5∼27일 화천천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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