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김종천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50)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건과 관련, 당시 김 전 비서관 차량에 함께 탔던 동승자들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10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8일 오전 김 전 비서관의 당시 동승자인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직원 2명을 불러 음주운전 방조 여부와 관련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동승자들의 진술에 대해 "김 전 비서관의 음주운전을 말렸다"라고 진술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동승자들의 진술이) 김 전 비서관의 진술과 일치한다"며 "(방조 혐의) 입증은 힘들 것 같은데 조사관 판단에 맡기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오전 0시 35분께 김 전 비서관은 청와대 비서실 소속 차량으로 약 100m를 운전하다가 서울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적발됐다. 당시 김 전 비서관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20%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동승자는 의전비서관실 여직원 2명으로 김 전 비서관이 회식을 마친 후 관사로 데려다주는 과정에서 김 전 비서관이 대리운전을 불렀으나 대리기사가 장소를 잘 찾지 못하자 대리기사를 만나기 위해 운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비서관은 이달 1일 종로경찰서에서 음주운전 관련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날 조사에서 김 전 비서관은 자신의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으나 동승자들의 음주운전 방조는 부인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그간 조사를 토대로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짓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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