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세월호 민간인 사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60)이 투신했다.

7일(오늘)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이재수 전 사령관은 이 날 오후 2시55분께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한 건물 13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이 전 사령관은 해당 건물에 있는 지인 회사를 방문했다가 외투를 벗어둔 채 밖으로 몸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투신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령관의 시신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김성훈)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7월까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등 각종 선거일정을 앞두고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여당인 새누리당의 지지율 관리를 위해 세월호 유가족의 정치성향과 개인적으로 수집·사찰한 혐의로 이 전 사령관을 수사해왔다.

이 전 사령관은 경찰청 정보국으로부터 진보단체의 집회 계획을 수집해 재향군인회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이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지난 3일 이를 기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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