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조선 최초 경제학사를 받은 최영숙의 일화가 소개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최영숙 여사는 독립 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비서로 활동하기도 했다.

2일(오늘)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우리나라 최초 경제학사인 최영숙의 인생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 날 방송에서 소개된 최영숙은 유복한 집안 환경 덕분에 이화학당에 다니면서 중등 교육 까지 받을 수 있었다. 당시 여성들의 처참한 생활상을 목도한 최영숙은 경제학자가 되겠노라 결심하고 그 길로 유학을 떠났다.

실제로, 최영숙은 중국 대학을 거쳐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스웨덴의 스톡홀름대학교 정치경제학과에 입학했으며 무사히 졸업을 마치고 당당히 정치경제학 학위를 받았다. 최영숙은 해당 대학에서 유일한 동양인이었다. 당시 최영숙은 고된 아르바이트를 이어가며 스스로 학비를 벌어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숙은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영어, 스웨덴어에 능통해, 스웨덴의 황태자 구스타프 아돌프 6세의 총애를 받으며 번역 일을 도맡기도 했다.

이후에 최영숙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귀국을 결정했지만, 귀국 5개월 만에 27살의 나이로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가정형편이 많이 어려워진 최영숙은 고학력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자리를 쉽게 구할 수 없었고, 결국 장터에서 채소를 팔다가 영양실조에 걸려 사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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