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제 41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향년 9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역대 최장수 미국 대통령인 부시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30일 오후 10시께 텍사스주 휴스턴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아들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가족의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젭과 닐, 마빈, 도로시와 나는 사랑하는 아버지가 놀라운 94년을 보낸 뒤 돌아가셨음을 슬픈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매우 고귀한 성품을 갖춘 최고의 아버지였다”며 “부시 일가 전체는 그의 삶과 사랑, 그간 아버지를 걱정하고 기도해준 분들의 연민, 그리고 여러 친구들과 동료 시민들의 위로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1989년부터 1992년까지 미국의 제41대 대통령을 지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제43대, 제44대 대통령을 지낸 조시 W.부시 전 대통령의 아버지이다.

고인은 지난 1966년 텍사스 주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유엔 주재 미국대사,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냈고, 로널드 레이건 아래서 두 차례 부통령을 맡다가 지난 1988년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에 올랐다.

한편, 고인은 지난 2012년 파킨슨병을 앓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휠체어와 전동스쿠터에 의지해 생활해왔지만, 지난 2014년 90세 생일을 맞아 스카이다이빙을 선보이며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2월에는 미국 슈퍼볼 경기장에 등장해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부인 바버라 부시가 별세한 이후에는 입, 퇴원을 반복하며 병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부인 바버라 여사가 잠들어있는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에 있는 프레지덴셜 도서관 옆에 묻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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