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종합 숙박·액티비티 예약 서비스인 '여기 어때'의 창업자인 위드이노베이션 심명섭 대표(41)가 웹하드를 통해 음란물 유통을 방조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28일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심 대표를 웹하드를 운영해 수백만 건의 불법 음란물 유통을 방조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 음란물 유포 방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아동음란물 유포 방조 등)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2017년 12월부터 올해 9월 20일까지 웹하드 2곳을 운영하면서, 음란물 427만 건이 유통되도록 해 52억 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는 아동·청소년 관련 음란물 172건이 포함돼 있으며 심 대표 소유 웹하드는 이 같은 불법 성범죄 동영상이 유포되지 않게끔 필터링 조치조차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심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웹하드 소유자는 맞지만 운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심 대표는 위디스크, 파일노리를 차명 소유한 양진호 회장의 방식과 동일하게 실제로는 여러 웹하드 업체를 바지 사장을 앞세워 차명으로 운영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심 대표가 웹하드의 실질적인 주인이라고 보고 검찰에 송치했다.

또한 경찰은 심 대표가 ‘여기 어때’를 설립 당시 초기 자금으로 웹하드 음란물 유통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별도 수사팀을 꾸려 자금 흐름을 추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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