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은경 기자 = 최정 9단이 ‘여자기성’에 오르며 2018년 대미를 장식했다.

26일 오후 8시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최정 9단이 김혜민 8단에게 199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여자기성전 우승컵을 처음 들어올렸다.

최정 9단은 지난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결승1국에서 272수 만에 백 5집반으로 선승했다. 결승 2국 승리로 16연승 행진을 이어간 최정 9단은 김혜민 8단과의 상대전적도 8승 3패로 격차를 벌였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최정 9단은 “초반 실리를 많이 차지하면서 바둑이 편하게 풀렸고 좌변 두 점(흑47ㆍ흑51)을 버리고 타개해서는 확실히 좋다고 봤다”면서 “작년 8강 탈락의 아쉬움을 씻어 기쁘다. 후원사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해 주신 바둑팬께 항상 감사하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우승한 최정 9단은 본선 16강에서 허서현 초단에게 백 불계승한 데 이어 8강에서 김미리 4단에게 백 불계승을 거뒀다. 4강에서는 ‘아마 돌풍’을 일으킨 이루비 아마 6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준우승한 김혜민 8단은 김채영 5단, 박태희 2단, 조승아 2단을 연파하며 결승에 올랐지만 여자최강 최정 9단에게 패해 우승컵 획득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국후 김혜민 8단은 “상대를 의식해 너무 두텁게 둔 것이 패인 같다”며 “마지막 판에 힘을 못 써 아쉽지만 가슴 뛰는 결승을 둘 수 있어 행복한 대회였다”고 말했다.

한국제지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한 ‘제2회 한국제지 여자棋聖전’은 국내 여자 개인전 최대이자 지난해보다 1000만원 증액된 1억 6000만원 규모로 열렸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이번 대회는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졌다. 본선 모든 대국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8시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됐다.

대회를 마감하는 폐막식은 내달 3일 오전 11시부터 웨스틴조선호텔 2층 오키드룸에서 열린다.

대회 후원을 맡은 한국제지는 내수 시장에서 복사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유일 생산 복사지 ‘miilk’와 고품질의 인쇄용지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 제지 종합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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