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노스 센티넬 섬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섬이 된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25일(오늘)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섬, 노스 센티넬 섬' 편이 전파를 탔다.

이 날 방송에 따르면, 인도 뱅골 만에 위치한 노스 센티넬 섬은 지난 1771년 영국 해군 측량사 존 리치에 의해 알려졌다. 노스 센티넬 섬은 좁은 해변이 섬을 둘러싸고 있으며, 해변 이외의 공간은 숲이 둘러싸고 있는 지형이었다.

특히, 노스 센티넬 섬에는 약 6만 년 전부터 원주민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원주민들은 외부인을 극도로 경계해, 외부인이 섬에 들어오면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노스 센티널 섬 근처에서 원주민에게 공격을 받아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났다. 특히, 최근에는 한 선교사가 들어갔다가 살해당하기도 했다. 인도 정부 차원에서도 원주민들과 접촉해보려 노력했으나, 원주민들은 결코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 100년 가까이 누구도 섬 내부로 들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인도의 인류학자 트릴로나스 판딧은 노스 센티널 섬에 들어가려고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도했고, 우여곡절 끝에 노스 센티널 섬 진입에 성공했다.

판딧에 의해 베일을 벗은 노스 센티넬 섬에는 약 400명 정도의 원주민이 살고 있었다. 원주민들의 생활수준은 신석기 시대 정도였으며, 농업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원주민들은 해산물과 물고기를 주식으로 했다. 또한 이들은 불을 이용하는 법은 알지만, 불을 지피지 못해 번개가 칠 때를 기다렸다가 불씨를 보관해서 사용했다. 그리고 이들의 숫자 개념은 2까지만 셀 수 있었다.

한편, 노스 센티넬 섬의 원주민이 외부인을 배제하고 문명을 거부한 이유가 밝혀지기도 했다. 지난 1880년대 영국 해군의 탐험대가 노스 센티넬 섬을 찾아, 몇몇 원주민을 육지로 데려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취약했던 원주민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이러한 사건 때문에 원주민들은 현재까지도 외부인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한편, 원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인도 정부는 노스 센티넬 섬 반경 5Km구역에 접근 금지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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