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오거돈 부산 시장이 회식 자리에서 여성 근로자들만 양옆에 앉게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지난 14일 오후, 오거돈 시장은 부산시에 근무 중인 용역근로자를 올 연말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용역근로자들과 함께 식사 자리를 가졌다. 오거돈 시장은 이 날 회식 자리 사진을 SNS에 공개했지만, 오거돈 시장의 양옆으로 여성 직원들만 앉아있는 것을 두고 남성 중심의 식사문화를 지적하는 여론이 일었다.

논란이 더욱 확산되자, 오거돈 시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다시는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사과의 글을 올렸다.

오 시장은 해당 글에서 "사진이 찍힌 날은 용역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계획을 발표하는 날이었고, 발표 이후 직원들과 점심 제안이 나와 기꺼이 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 시장은 "저를 포함해 그 자리에 동석한 직원들도 이러한 논란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사진을 객관적으로 보면 잘못된 관습과 폐단을 안일하게 여겼다"며 "다시는 이런 불편함이 없도록 스스로와 부산시를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생각의 근본부터 바꿔야 하므로 쉽지는 않겠지만 다시는 이러한 불편함으로 상처받는 시민들이 없도록 저와 시 전체를 살피고 살피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잘못에 응당한 지적과 분노를 표한 시민 여러분께 오히려 감사드리며, 열린 마음으로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오 시장은 지난해 6·13 지방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를 누르고 부산 시장에 당선됐다. 오 시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고 한국해양대와 동명대 총장, 대한민국해양연맹 총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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