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아이돌 그룹 엑소의 전 중국인 멤버 크리스가 미국 음원차트에서 순위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7일, 크리스가 발매한 첫 솔로앨범이 발매 5시간도 안돼서 세계적인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등 쟁쟁한 가수들을 제치고 미국 아이튠즈(iTunes)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크리스의 새 앨범 'Antares'의 수록곡 9곡이 모두 아이튠즈 미국 차트 1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미국에서 인지도도 거의 없고, 신인이나 다름없는 중국인 가수 크리스가 미국 음원 사이트에서 정상에 오르는 것은 석연치 않다”며 크리스 팬들의 ‘순위조작’을 강하게 의심했다.

특히, 다수의 해외 매체들은 “크리스의 앨범이 중국에서 공개되자 아이튠즈 미국 차트에서 90위까지 떨어졌다”면서 “중국 팬들이 크리스의 앨범이 중국에서 공개되지 않았을 때 불법적으로 순위를 올렸다”고 주장했다. 매체들은 "크리스의 중국 팬들이 크리스의 생일인 11월 6일을 맞이해 차트 1위를 선물하기 위해 불법 스트리밍에 나선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대해 아이튠즈 측은 크리스의 미국 판매량을 사기성으로 보고 차트에 반영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크리스는 지난 2012년 엑소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으나 이후 2년 만인 지난 2014년 그룹을 이탈해 중국으로 거처를 정했다. 당시 크리스는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 크리스는 중국 연예계에서 본명 우이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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