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제주 사망 여아의 엄마가 결국 싸늘한 주검이 되어 실종 엿새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7일 제주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9분께 제주항 7 부두 하얀 등대 방파제 테트라포드 사이에 여성 시신이 끼어 있는 것을 낚시객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된 여성의 시신은 발견 당시 부패가 심해 육안으로는 식별이 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을 수습해 DNA 대조 결과 사망한 장 모양의 엄마 장 씨의 것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시신은 긴 머리에 꽃무늬가 들어간 웃옷과 블랙 레깅스 아래옷을 입고 있는 상태였다.

앞서 지난 4일 제주시 애월읍 해안가에서는 3살 난 장모 양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장 모양과 엄마 장 씨는 지난 2일 제주 해안도로에서 마지막 모습이 CCTV로 확인됐다. 화면 속 마지막 장 씨의 모습은 딸을 이불로 감싸 안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장 씨가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편도 비행기를 끊어 제주도에 들어왔고, 번개탄을 구입해 숙소에서 피운 흔적을 남긴 것을 확인하고 범죄 관련성보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장 씨의 지난 1일 카드 사용내역을 살펴보면 그는 숙소 근처 마트에서 번개탄과 우유, 컵라면 등을 구입했으며, 모텔 욕실에서 번개탄을 피운 흔적도 발견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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