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골프장 인허가·확장 과정에서 뇌물수수 혐의를 받던 최규호(71) 전 전북도교육감이 도주한지 무려 8년 만에 검거됐다.

7일(오늘) 오후, 전주지검 측은 지난 6일 인천광역시에서 은신 중인 최규호 전 교육감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거 당시 최규호는 인천 연수구의 한 식당에서 혼자 식사를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최규호는 인천 송도의 20평대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제3자 명의로 대포폰을 쓰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규호는 지난 2008년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이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소유인 자영고 부지를 골프장 측이 매입하는 데,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3억 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규호는 “내일 아침 자진 출두하겠다”는 말을 남긴 채, 지난 2010년 9월 12일 이후로 모습을 감췄다. 이후 검찰은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최규호를 추적했지만 번번히 검거에 실패했다.

한편, 최규호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최 전 교육감이 인천에서 상당 기간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며 "장기간 도피했고 돈이나 거처를 제공한 인물이 다수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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