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강은혜 기자 = 모델 이혜정이 감각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29일 한경텐아시아가 발행하는 '뷰티텐'은 이혜정과 함께한 11월호 화보를 공개했다.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에서 이혜정은 겨울과 어울리는 다양한 아우터들을 자신만의 분위기로 표현했다. 레드 캐시미어 코트에서는 도발적이고 섹시한 모습을, 레오파드 퍼 코트에서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자아냈다. 특히 화려한 문양의 레깅스와 파란색 오버핏 코트에 안경을 쓴 모습은 톱모델다운 감각적인 분위기를 뽐내며 완성도 높은 겨울화보를 완성했다.

이혜정은 완벽한 비율과 매력적인 얼굴, 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진 톱모델이지만 처음부터 꽃길이 열렸던 건 아니다.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농구선수에서 모델로 전향했기에 더욱 이를 악물고 직진해야 했다. 한국인 최초로 ‘디올’ ‘존 갈리아노’ 등 해외 유명 패션쇼 무대에 서게 된 건 그런 노력의 열매였다. 그런 그에게 삶의 큰 변화가 찾아왔다. 배우 이희준과의 결혼이었다. “하루하루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온 내게 변하지 않을 든든한 내 편이 생겼다”는 그의 표정은 전보다 한결 여유로워 보였다. 그는 “남편은 아무리 힘들고 외로워도 언제나 나를 지켜줄 사람이다”며 “결혼 후 가장 좋은 점은 평생 같이 갈 친구가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결혼 후 요리에 대한 관심이 생겨 한식 조리사 자격증까지 딴 그는 “내 로망이 현모양처다”며 쑥스러운 듯 웃어보였다. 그는 “남편을 내조해주는 아내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이왕 요리를 시작한 김에 자격증 하나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 도전하게 됐다. 운 좋게 한 번에 붙어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혜정은 배우 이희준의 장점을 “99.9% 노력형 인간”이라고 꼽았다. 그는 “연예인이라고, 유명인이라고 해서 나태해지고, 잘난 맛에 사는 걸 너무 싫어한다. 남편은 항상 자기를 채찍질하며 노력하는 스타일이라 너무 존경스러웠다. 그게 단점이기도 하다. 이제 좀 쉴 때도 됐는데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노라면 내가 더 힘들 때가 있다”고 전했다.

올해 13년차 모델인 그는 신인 모델들을 보면 “너무 귀엽지만 한편으로는 잘 버티고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안쓰러움도 있다”고 말했다. 전 세대 모델들과 현 세대 모델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똑같은 키, 똑같은 비율, 똑같은 사이즈가 아니면 잘 안 뽑았다”며 “ 키가 맞지 않으면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요즘은 자기 개성인 것 같다. 키가 작아도 개성만 있다면 모델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이제는 끼 있는 친구들이 모델 일을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KBS 2TV 예능 ‘배틀트립’에 스페셜 MC로 출연한 이혜정은 여행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역마살이 끼인 거처럼 여행을 너무 즐긴다.”며 “1년도 안 돼서 여권을 교체할 정도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남편도 역마살이 끼었다. 그래서 서로 쉬는 날만 맞으면 즉흥적으로 바로 여행을 떠난다. 둘 다 갑자기 시간 나는 경우가 많다보니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을 많이 간다”고 밝혔다.

앞으로 하고 싶은 방송 활동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이왕 한다면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하고 싶다”며 “음식이나 운동, 모델 관련한 예능이다. 반려묘도 있으니 동물 관련 예능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워낙 결혼하고 나서 결혼 전도사가 됐기 때문에 결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예능이 생기면 꼭 하고 싶다. 한마디로 여러 방면으로 다 가능한 사람이라는 거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사진=뷰티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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