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서쪽부터 비 그쳐…당분간 쌀쌀한 날씨 이어져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금요일인 26일 가을비가 내리면서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전날보다 5도 이상 떨어지는 등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국 북부에서 한반도 북쪽으로 이동한 큰 저기압에 동반된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렸다.

이날 들어 오후 3시 현재까지 강수량은 경기 안산(고잔)이 66.0㎜로 가장 많고 인천 덕적도 36.5㎜, 제주 서귀포(영실) 25.0㎜, 제주 백록담 24.5㎜, 인천 승봉도 20.0㎜ 등이 뒤를 이었다.

대전은 12.2㎜, 서울은 11.0㎜, 광주는 6.7㎜, 제주는 2.7㎜, 부산은 1.2㎜, 울산은 0.2㎜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대구, 강원 강릉 등에는 비가 전혀 오지 않았다.

오후 들어 서쪽 지방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해 밤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오후 3시 현재 서울에는 비가 그치고 햇빛이 비치고 있다.

비가 온 지역은 찬바람까지 불면서 낮 동안에도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다.

오후 3시까지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14.4도에 그쳤다. 이는 전날 최고기온(21.2도)보다 5도 이상 낮다.

이처럼 비로 인해 떨어진 기온은 가을이 깊어지면서 당분간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토요일인 27일에는 비가 내리지 않는 가운데서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13도로 예보됐다. 일요일인 28일에는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리면서 낮 최고기온은 14도로 예상된다.

월요일인 29일부터 금요일인 다음 달 2일까지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11∼15도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다음 주 주말인 3∼4일에는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17도까지 오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오후부터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지겠다"며 "당분간 추위가 지속할 것으로 보이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PM-2.5)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보통'(16∼35㎍/㎥) 수준으로 나타났다.

비가 내리지 않은 대구(41㎍/㎥), 경북(40㎍/㎥)은 '나쁨'(36∼75㎍/㎥) 범위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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