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체류시간도 50.94분→48.66분으로…"거래액 영향 주시"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치열한 경쟁 속에 2년 연속으로 연간 총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온라인쇼핑 업체들이 방문자 수 감소로도 고전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온라인쇼핑 주요 6개사(G마켓·11번가·옥션·쿠팡·위메프·티몬)의 전체 순 방문자 수(PC·모바일 합산, 닐슨 코리안클릭 집계)는 7천797만4천886명을 기록했다.

순 방문자 수가 2016년 9월 9천89만3천426명에서 지난해 9월 8천386만8천95명으로 700만명 감소한 데 이어 올해 9월 또다시 600만명 가까이 줄었다.

6개 업체의 순 방문자가 2년 만에 14.2%가량 줄어든 셈이다.

업체별로는 2년간 순 방문자 감소 폭이 티몬(-25.6%), 11번가(-17.4%), 쿠팡(-14.4%), 옥션(-14.0%), G마켓(-11.5%), 위메프(-0.79%) 순으로 나타났다.

방문자 수가 가장 많은 온라인쇼핑몰은 G마켓(1천718만명)이었고 이어 11번가(1천626만명), 옥션(1천393만명), 쿠팡(1천123만명), 위메프(1천53만명), 티몬(881만명) 순이었다.

업계는 순 방문자 감소 배경으로 온라인쇼핑이 일상화되면서 초기에 다수의 쇼핑몰을 이용하던 소비자가 1∼2개의 익숙한 사이트에 정착한 것을 꼽고 있다.

또한, 롯데와 신세계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이 최근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면서 일부 고객이 이탈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간 체류 시간의 경우 2016년 9월 50.94분에서 지난해 9월 55.63분으로 증가했다가 올해 9월엔 48.66분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쇼핑몰에 머물며 쇼핑을 즐기는 능동적 고객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업체별로 11번가, 옥션, 티몬, G마켓 등 4곳은 2년 전보다 체류 시간이 감소했지만, 위메프, 쿠팡 등 2곳은 증가했다.

위메프는 다양한 최저가 기획전을 진행함에 따라 특가 상품을 찾기 위해 머무는 고객들의 체류 시간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쿠팡 역시 로켓배송 단골이 늘어나면서 체류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위메프나 쿠팡 같은 소셜커머스 특성상 네이버 의존도가 높지 않은 점도 체류 시간 증가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의 최저가 비교 등으로 유입된 이용자는 해당 상품만을 보고 곧바로 사이트를 빠져나가는 경향이 높아 체류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런 사용자 지표가 거래액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지 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몰들의 주요 온라인쇼핑업체의 순 방문자가 2년 연속 크게 줄었고, 지난해까지 성장하던 체류 시간마저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거래액에 미칠 영향도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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