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강서구 PC방 살인 피의자 김성수(29세)가 신상 공개가 결정된 후 언론 앞에 그의 맨 얼굴을 드러냈다.

22일 김성수는 11일 공주 치료감호소로 이동하기 위해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나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A 씨(20)를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김성수를 검거했다.

이날 김성수는 동생의 공범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동생은 공범이 아니다"라며 "유족에게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울증 진단서는 왜 제출했느냐는 질문에 "제가 낸 것이 아니다. 가족이 낸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우울증이 사건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라고 말했고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성수는 "제가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작고 느릿느릿한 말투로 대답한 뒤 차량으로 향했다.

김성수는 10여 년째 우울증 약을 복용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김성수는 공주 치료 감호소에서 1달 동안 정신과 감정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지난 19일부터 사건이 발생한 서울 강서구 PC방 앞 테이블에는 조의를 표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테이블 위에는 시민들이 놓고 간 꽃다발과 쪽지로 가득 채워졌다. 시민들이 남기고 간 쪽지에는 ‘가해자가 꼭 처벌받길 바라요.',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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