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야간에 교통사고를 수습 중이던 30대 경찰관이 뒤에서 달려오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순직한 30대 경찰관은 어린 아들 셋과 경찰인 아내를 두고 홀로 세상을 떠나,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숨진 경찰관의 영결식은 오는 20일, 김해중부경찰서에서 경남지방경찰청장 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19일(오늘) 오후 경남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6시 56분께 김해중부서 소속 A(34) 경사는 김해시 생림면 봉림리 교차로에서 교통사고를 수습 중이었다. 한 1t 트럭이 정차 중이던 승용차와 추돌해, 도로에 비상등을 키고 멈춰 있는 상태였다. 숨진 경찰관은 차량 운전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트럭을 갓길로 밀던 중 뒤에서 달려오던 SUV 차량에 치였다. 당시 SUV는 비상등을 키고 멈춰있던 트럭을 보고 급하게 방향을 틀다 해당 경찰관을 들이받았다. 경찰관은 사고 이후 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운전자가 사고 당시 제한 속도가 시속 70km인 국도에서 100km 넘는 속도로 달렸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를 낸 운전자를 입건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숨진 경찰관은 지난 2009년, 경찰이 된 후 동료 여경과 결혼해 1,3,5세 아들 셋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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