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18일 새벽 4시부터 하루 동안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대해 반대하는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파업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출근 시간이 시작되면서 교통 대란이 예상되었으나 전날부터 예고된 택시 파업 때문인지 큰 혼잡은 없었다.

다만 출근하는 시민들은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야 했고 택시 승강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도는 도내 법인택시 기사 1만 496명, 개인택시 기사 2만 6천608명 등 총 3만 7천104명의 택시기사 중 절반을 넘는 2만여 명이 운행중단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법인 소속은 7천여 명, 개인택시는 1만 3천여 명이며, 이들은 이날 운행을 중단하고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6일 카카오 모빌리티는 ‘카카오 T 카풀’에서 활동할 크루(드라이버)를 사전 모집한다고 밝히며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임을 알렸다.
 
카풀 서비스는 방향이 비슷하거나 목적지가 같은 이용자들이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각자 자가용으로 출근하던 운전자들이 차 한 대로 움직이게 돼 환경보호에도 기여하고, 공유경제 활성화라는 의미도 있어 카풀 서비스에 찬성하는 국민들도 적지 않다.

현행법상 카풀은 ‘출퇴근 시간’에만 가능하지만 시간은 정확히 정해져 있지 않다. 이에 정부는 택시 업계와 카카오 사이에서 중재를 위해 카풀 서비스를 ‘하루에 2번’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으나 협의 과정에서 거절됐다.

이에 전국 택시업계는 대규모 파업을 진행하며 '카풀 서비스 앱' 근절 촉구를 위해 택시 파업을 예고하며 총 7만 1845만 대의 운전자는 파업 기간 중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중재 방안이 시급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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