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17일 새벽 5시 5분쯤 히말라야 등반 도중 참변을 당한 김창호 대장을 비롯한 한국 원정대원 5명의 시신이 인천 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했다. 어젯밤 11시쯤(한국시각) 네팔 카트만두 공항을 출발한 지 6시간 만이다.

대원들의 시신은 이곳 인천공항 화물 청사에서 검역과 서류 점검 절차 등을 거친 뒤 오전 6시 20분쯤 화물 청사 게이트를 통해 나와 가족들에게 인계됐다.

이른 새벽부터 공항에 나와 기다리던 유족들은 관을 붙잡고 오열했다. 슬픔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유족들은 부축을 받으며 원정대원의 영정과 함께 운구차에 탑승했다.

운구차에 옮겨진 시신들은 오전 6시 40분쯤 장례식장으로 이동했다.

김창호 대장과 임일진 씨 및 정준모 씨는 서울 강남 성모병원에, 유영직 씨는 의정부 추병원, 이재훈 씨는 부산 서호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다.
유족들은 각 지역에서 대원들의 장례를 치른 뒤, 내일과 모레에 걸쳐 발인식을 마칠 예정이다.

또한 김창호 대장의 모교인 서울 시립대에 5명의 대원을 추모하는 합동 분향소가 마련될 예정이다.
합동분향소는 17일 오전 8시부터 모레인 19일 정오까지 운영되며 19일 낮 2시에는 서울시립대 대강당에서 대원들의 합동 영결식이 치러진다.

당초 유가족과 산악단체 회원들은 대원들의 시신을 현지에서 화장한 다음 국내에서 합동 영결식을 엄수할 계획이었으나 유가족들이 국내에서 현지로 바로 갈 수 없는 상태여서 시신을 네팔에서 한국으로 곧바로 운구하게 됐다.

모든 시신을 화장하는 게 원칙인 네팔 정부도 인도적 차원에서 운구를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산악회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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