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김창호 산악대장을 포함한 한국인 5명과 외국인 4명으로 구성된 등반대가 네팔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사망했다.

13일(오늘) 오전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9명으로 구성된 해당 등반대가 히말라야 구르자히말산을 등반하던 중 베이스캠프에서 눈보라에 휘말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네팔 한국대사관은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원정대 5명의 시신을 한국시간으로 13일(오늘) 오후,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 날 “해발 3500m 지점에 있는 베이스캠프가 눈사태에 파괴된 채 전날 발견됐다”면서 “이어 한국인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의 시신이 오늘 새벽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사망이 확인된 산악인은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 소속의 김창호 대장, 유영직(51·장비 담당), 이재훈(24·식량·의료 담당), 임일진(49·다큐멘터리 감독) 등이다.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총 45일간 원정을 계획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창호 대장은 국내 최초로 무산소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베테랑 산악인이다.

한편,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은 사고신고 접수 즉시, 재외국민보호대책반 및 현장대책반을 각각 구성하고 네팔 경찰당국과 베이스캠프 운영기관 등과 접촉해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또한 외교부는 시신 수습 및 운구 등 향후 진행사항에 대해 네팔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에서 소형헬기로 수색한 결과 시신은 발견하였으나, 소형헬기로는 시신 수습에 어려움이 있다"며 "수습장비를 구비한 헬기를 이용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시신을 수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