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경찰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자택과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재명 지사가 자신의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이 이재명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과는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12일 오전 7시 20분께 경기 성남분당경찰서는 이재명 지사의 성남시 분당 자택과 성남시청의 기계실, 전산실, 정보통신과, 행정지원과 등 4개 사무실에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재명 지사의 자택에서는 약 2시간30분 동안 압수수색이 이루어졌고, 이 과정에서 경찰은 이재명 지사의 휴대전화 2대를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

그리고 성남시청에서는 약 11시간 가까이 되는 긴 시간동안 압수수색이 이루어졌다. 경찰은 시청 정보통신과 구형서버에 보관된 지난 2012년 1월~12월 이재명 지사의 친형 강제 입원 관련한 자료를 확보해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경찰의 압수수색 이해하기 어렵다. 특검 수준의 과도한 압수수색, 전형적인 망신 주기 식 수사"라고 주장하며 강한 불쾌감을 내비쳤다.

한편,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이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의 권한을 남용해 자신의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했다는 혐의와 함께 지난 6월 지방선거 때 이를 부인한 것이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는 혐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직권 남용 혐의와 관련해 시청 공무원이 동원됐는지, 당시 결재 서류가 남아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번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면 이재명 지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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